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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주

천간과 지지, 사주 여덟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

2026.06.07

'사주 여덟 글자'라는 말, 익숙하지만 막상 그 여덟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모르기 마련이에요. 사주는 사실 두 가지 글자 집합—천간(天干)과 지지(地支)—이 짝을 이루며 만들어져요. 띠 동물로 익숙한 '지지'부터, 위쪽 자리의 '천간'까지 오늘은 이 글자들의 결을 차근히 들여다볼게요.

여덟 글자는 위 넷·아래 넷으로 이루어져요

사주를 펼쳐 보면 위·아래 두 줄로 글자가 정리돼 있어요. 위쪽 네 글자가 천간, 아래쪽 네 글자가 지지예요. 그리고 위·아래는 연·월·일·시 네 기둥 단위로 짝을 이뤄요. 그러니까 '연주(年柱)'는 위·아래 두 글자, '월주(月柱)'도 두 글자, 이런 식이에요. 네 기둥 곱하기 두 글자, 그래서 총 여덟 글자가 만들어지는 거예요. 흔히 사주를 '사주팔자(四柱八字)'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.

천간 — 위쪽에 자리 잡는 열 개의 글자

천간은 모두 열 개예요. 갑·을·병·정·무·기·경·신·임·계, 이 열 글자가 돌아가며 위쪽 네 자리에 들어가요. 천간은 하늘의 기운을 가리키는 결이라고 봤어요. 그래서 좀 더 드러나는, 표면적인 결을 담아낸다고 풀이해요. 열 글자 각각이 음양과 오행을 함께 품고 있어서, 글자 하나만으로도 결의 색이 정해져요.

  • 갑(甲) — 큰 나무 같은 결, 양의 나무 기운이에요.
  • 을(乙) — 풀잎 같은 결, 음의 나무 기운이에요.
  • 병(丙) — 한낮의 햇볕, 양의 불 기운이에요.
  • 정(丁) — 촛불 같은 결, 음의 불 기운이에요.
  • 무(戊) — 큰 산처럼 두터운 흙, 양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기(己) — 비옥한 들녘 같은 흙, 음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경(庚) — 단단한 쇠, 양의 쇠 기운이에요.
  • 신(辛) — 다듬어진 보석 같은 결, 음의 쇠 기운이에요.
  • 임(壬) — 너른 바다 같은 결, 양의 물 기운이에요.
  • 계(癸) —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, 음의 물 기운이에요.

지지 — 아래쪽에 자리 잡는 열두 띠

지지는 모두 열두 개예요. 자·축·인·묘·진·사·오·미·신·유·술·해, 이 열두 글자가 아래쪽 네 자리에 들어가요. 그런데 이 글자들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요. 바로 띠 동물의 이름이거든요. 띠는 지지를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. 지지는 땅의 기운, 그러니까 좀 더 내면적이고 깊은 결을 담는다고 풀이해요.

  • 자(子) — 쥐, 한겨울의 물 기운이에요.
  • 축(丑) — 소, 늦겨울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인(寅) — 호랑이, 이른봄의 나무 기운이에요.
  • 묘(卯) — 토끼, 한봄의 나무 기운이에요.
  • 진(辰) — 용, 늦봄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사(巳) — 뱀, 이른여름의 불 기운이에요.
  • 오(午) — 말, 한여름의 불 기운이에요.
  • 미(未) — 양, 늦여름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신(申) — 원숭이, 이른가을의 쇠 기운이에요.
  • 유(酉) — 닭, 한가을의 쇠 기운이에요.
  • 술(戌) — 개, 늦가을의 흙 기운이에요.
  • 해(亥) — 돼지, 이른겨울의 물 기운이에요.

음양과 오행이 글자마다 담겨요

천간 열 개와 지지 열두 개는 그냥 이름이 아니에요. 글자 하나마다 음양(陰陽) 둘 중 하나와 오행(나무·불·흙·쇠·물) 다섯 중 하나의 결을 품고 있어요. 그래서 사주 풀이는 결국 여덟 글자에 담긴 음양·오행의 분포를 읽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. 위쪽 천간은 드러나는 결, 아래쪽 지지는 안에서 받쳐 주는 결—이렇게 위·아래의 어우러짐이 한 사람의 기운 지도를 그려내는 거예요.

한눈에 정리하면

사주 여덟 글자는 위쪽 천간 네 개와 아래쪽 지지 네 개로 이루어져요. 천간은 갑·을·병·정·무·기·경·신·임·계 열 개, 지지는 자·축·인·묘·진·사·오·미·신·유·술·해 열두 개예요. 글자마다 음양과 오행의 결이 담겨 있어요.

자주 묻는 질문 — 띠가 곧 사주는 아닌가요?

띠는 사주의 한 부분일 뿐이에요.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만을 가리키는 거라, 여덟 글자 중 한 글자에 해당해요. 같은 띠라도 월·일·시가 다르면 사주의 결이 사뭇 달라져요. 띠궁합과 사주궁합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.

자주 묻는 질문 — 글자를 다 외워야 사주를 볼 수 있나요?

외울 필요는 없어요. 자기 사주의 여덟 글자 정도만 알고 있어도 충분해요. 천간·지지의 결을 가볍게 알아두면, 풀이를 들을 때 '아, 이 글자가 이런 결이구나' 하고 한결 잘 와닿아요.

글자들이 담아내는 결이 궁금해졌다면, 오행 다섯 기운부터 가볍게 살펴봐요. 천간·지지가 결국 오행으로 흐른다는 점을 알면, 사주를 읽는 눈이 한결 트이는 느낌이 들 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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